바이오헬스산업 분야에 이러한 기술혁신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오헬스산업은 고도로 숙련된 지식을 갖춘 과학자, 엔지니어, 전문가가 여전히 필요한 산업이다.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고 의약품을 제조해야 하며, 시장에 신약을 도입하는 것은 오랜 시간과 높은 투자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은 코로나19 이후,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산업으로 인식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R&D 에 대한 정책적 관심의 증가와 함께 정부 지원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오헬스산업 인력 채용의 경쟁력은 회사의 규모에 따라, 지리적 위치에 따라 다르며, 경쟁 분야에서 자격을 갖춘 인재를 찾고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역량을 갖춘 연구자들의 제한된 가용성이 산업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바이오헬스 기업들은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기술수출과 IPO를 통해 연일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바이오벤처 기업들마저 일반 대중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정작 내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바이오헬스산업은 최신 지식과 기술을 반영하는 산업 분야인만큼 이에 따른 전문가 확보 자체가 쉽지 않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즉, 단기적이고 즉각적인 접근 방식으로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으며, 조직이 보유한 인재를 직접 양성하는 노력의 병행도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석박사 수준의 연구인력을 늘리는 선에서의 인력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신약의 개발과 생산 현장에서 실무를 할 수 있는 현장형 인력의 육성과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 EMA, WHO PQ 등 인허가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며 해외 규제당국의 실사를 대응할 수 있는 인력을 지금보다 훨씬 전문적으로 풍부하게 키워내야 하는 것이다.

 

최근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뒷받침할 규제과학 전문인력 부족 등 인프라 부족에 대한 인식을 기반으로 바이오헬스 규제과학 전문인력 양성을 중점 추진과제로 하는 추진방안을 마련하여 2025년까지 바이오 혁신인재 집중 양성의 목표를 발표했다(‘21. 9.21. 관계부처 합동, 혁신성장전략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또한, 규제과학 인재양성 대학과 규제과학연구지원센터를 선정하여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에 대한 실무 중심의 전문인력양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바이오헬스산업을 주시하며, 많은 자금이 투자되고 기술의 진보를 통한 크고 빠른 변화는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업계는 이러한 국내외 변화에 잘 적응하며, 변화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인재들을 양성할 기업전략을 조정·구현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특히 바이오헬스산업 생태계 전 영역별 인력 미스매치를 확인하고 이에 따른 민관 협력 인력 양성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정부의 규제과학 인력 양성 사업이나 생산공정 인력 양성사업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있는 사업으로 바이오헬스 기업들의 인력수급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는 귀중한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바이오헬스 산업에서의 인력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바이오헬스산업의 발전에 가장 근간이 되는 요소이다. 인력양성은 씨앗을 뿌리는 일이다.

 

글로벌바이오 강국을 지향하는 우리 바이오헬스산업의 미래를 인력양성을 통해 꽃피우고 열매를 맺기를 바란다.